오랜만에 일상글을 적어봅니다.
시간이 조금은 지났지만 아버지와의 추억도 남길 겸해서 글을 끄적여보아요.
여느 때와 같이
아버지랑 일을 하러 가게에 왔어요.
저희 가게 옆에는
평상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 옆으로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와 저는
쓰레기가 가득한 곳을
꽃이 가득할 수 있도록 화단을 만들기로 했어요!
화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죠.
저희는 나무 판자 4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화단을 만들 곳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도 하구요.
자 그럼 이제 썰어봅시다.
(톱질은 처음부터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게 썰어 어느정도 톱이 들어간 후에
강하게하는 것이 좋더라구용)
보기 이쁜 화단을 만들기 위해
모양을 내서 나무를 썰어줍니다.
똑같은 모양을 여러개 찍어내기 위한 노력...!
톱질로는 답이 없어서
글라인더 투입합니다.
일의 진행이 제법 빨라지긴 했지만
글라인더 작업을 하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미세 나무 가루 ㅠ..ㅠ
하지만
불굴의 사나이
우리 아바지
레어 아이템을 착용하고 등장..!
(오래된 고글이라 김이 안빠지는 건 함정)
자 틀을 다 자랐다면
이제는 붙여야겠죠
목공본드를 사서 하나씩 정성들여
붙여줍니다.
크~열심히하는 나의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다 이어 붙인 후
제대로 버틸 수 있도록
뼈대 작업을 해줍니다.
점점 완성이 되어가는 순간...
드디어 완성...!!
완성된 화단을 쓰레기가 있었던 자리로
옮겨줘요.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해보니 화단만 완성이 됐지
정작 예쁜 꽃을 심을 수 있는
모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작업하고
인근 공사장으로 가서 흙을 퍼 날랐습니다.
(군 생활 이후로 아주 오래간만에 삽질이었죠)
흙으로 화단을 덮고...
드디어 드디어 진짜 완성이 됐어요!!
짝짝짝!
그렇게 며칠동안 작업해서
완성된 화단인데요.
돌이켜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내가 만들었단 거에
뿌듯하기도 하고
아버지와 또 하나의 추억을 쌓은 것에 만족스럽기도 하네요.
비록
지금 이 화단은 도로 확장이라는 소식 때문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긴 하지만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라젬 안마의자 실제사용후기(장점과 단점) (0) | 2020.05.18 |
---|---|
회종류 특징 (0) | 2020.05.17 |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은하수길 위치와 시간 그리고 이야기 (feat.1박2일 울산여행코스,밤야경) (2) | 2020.05.10 |
부처님 오신 날(절,사찰) : 함양 서운암에 가다 (2) | 2020.05.01 |
편백나무의 효능 (0) | 202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