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나는 집안의 종교가
불교이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부처님 오신 날이면
절에 갔다.
이번에 가게 된 절은
함양군 서상면 영취산에 위치한
서운암이다.
서운암을 가게 된 이유는
저번에 내가 좋은 직업에 대한 쓴 글이 있는데
그때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신
스님께서 지내시는 곳이라
아버지를 따라가게 되었다.
가게에서 30분 정도 걸렸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소나무 길이 펼쳐짐이 아름다웠다.
소나무 길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다 보니
어느새
서운암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놀라웠던 건
4월이 끝나가는데
아직 벚꽃이 피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아직 꽃들이 지지 않았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떡하니 아주 멋진 집이
하나 보였고
그 집 앞에는
우리가 찾던 스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스님께서는
위에 절에 갔다 올라가라고 하셨고,
옆에 있는 계단을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알록달록한 등 뒤에는
큰 사찰을 볼 수 있었고
거기에 가서
부처님께 올리는 절을 하고 나왔다.
거기서 아주 인상 깊었던 것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보이는 우거진 숲들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았을 때
커다란 바위는
절경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니
스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셨고
우린 스님의 거처에 들어가게 되었다.
스님의 거처는
너무나 정갈하고
분위가 있었다.
창 밖으로는
멋진 풍경이 한눈에 보였다.
그리고
우리에게 차와 음식을
대접해주셨는데
스님은
이상하게도
찻잔에
물을 따르고
다시 모으고
또다시
따르고
모으고
차를 주시는 것이
나는 이상하게만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차를 찻잔에 따르는 건
본디 차라는 것은
온도에 민감하여
그 맛이 변하기 때문에
물을 따라주어
찻 잔의 온도를 높이고
물의 온도를 식히는 작업이라 하셨다.
이 작업은
맛있는 차를 대접하기 위한
정성이라 하셨고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마신 녹차에선
떫은맛이 나질 않았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등불을 키는 것을 듣게 됐는데
서운암에서는
등불을 촛불을 켜서
불을 비춘다고 하더라.
보통은 전기를 통해
불을 밝히는데
촛불의 감성이
또 다른 이쁨이 있다고 하셨다.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나도 저녁 약속이 있었기에
또 뒤에 만남을 약속하고
우리는 서운암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만난 스님은
순민 스님이셨고
함양군의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도 많이 기부하신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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