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 은하수길 위치와 시간 그리고 이야기 (feat.1박2일 울산여행코스,밤야경)

최근에 다녀온 은하수길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번주 아주 어여쁜 여자친구와 울산에 갔습니다. 오후에는 정자해수욕장, 간절곶을 갔다가 울산 친구의 추천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에 있는 은하수길을 가기로 했어요.

울산을 가면 밤 야경으로 좋은 은하수길로 가는 길과 시간을 알려드리고 저희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먼저 정말 잘 찾아가야합니다. 실수해선 안돼요.

저희는 위치와 시간을 잘 몰라서 헤맸습니다. 1박 2일로 온 여행인데 은하수길 못찍으면 억울했어요. 그래서 그 마음을 알기에...

 

먼저 은하수길 위치와 시간 때문에 오신 분들을 위해 알려드릴게요.
시간은 일몰 (6시정도) 부터 11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치는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데, 커피숍, 편의점, 주차장 많은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세요 오른쪽이요!! 구글 지도에 은하수길 치고 초록색 부분 부근으로 가시면 찾으실 수 있으세요! 딱 sk 주유소가 보이면 쫌 이상하다 싶으셔도 계속 주유소 따라 가시면 안쪽에 은하수길이 있습니다! 제 경험이니까 믿어주세요 제발 서로 여기다 저기다 사우지들 마세요...

 

자 이제는 길을 헤매게 된 저희 이야기를 써볼게요.

 

 

드디어 태화강 대공원을 도착을 했어요. 시작은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길치끼가 다분히 있는 사나이입니다.

우린 한 저녁 9시 30분?? 그정도에 도착을 해서 여유롭게 은하수길을 찾아 나섰어요.

그리고 걸어가다보니 오른쪽에 환하게 빛나는 대숲 어쩌구 저쩌구 적힌 길을 봤는데 왠지 어린애들이 가야하는 곳인 것 같아 그냥 지나쳤어요. 풀숲길을 지나왔죠. 그러고 좀 올라가다보니 푯말에 십리대숲길이라고 적혀있고 왼쪽을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은하수길은 십리대숲 안에 있다고 했으니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지요.
왜 그랬을까요...왜 이걸 아무생각없이 지나쳤을까요...

저기 멀리 태화루가 보이더군요. 이쁘고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한참을 걸어 대숲길을 만났지만 아무리 앞을 보아도 불빛이 나오는 그런 곳은 보이지 않았어요. 만약 걸었을 때 태화루가 보이신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뛰세요 당장!
구글 지도를 보아도, 블로그를 보아도 못찾겠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여자친구가 이번에는 반대로 가자고 해서 방향을 바꿨어요. 불빛이 나는 다리가 보이고 지나니 아까 보신 것과 같이 sk 주유소가 보였어요. 그래도 길이 어두컴컴해서 솔직히 여기도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오.. 가다보니 이런 곳이 나와서 여기구나! 했는데. 근데 아무리 봐도 인스타나 사진에서 본 거와 달랐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똥폼 잡으면서 사진을 찍긴했는데요. 저기는 모형 팬더들이 대나무 먹고 있는 곳이예요. 여기 아니예요.

그래서 또 쭉 갔습니다. 서로를 믿지 못한 채로...
이제는 시간이 별로 없어 여자친구는 뛰고 난리가 났었죠... 하지만 끝없이 보이지 않는 은하수길. 그래도 우린 종착지 없이 계속 쭉 갔어요. 그런데 드디어 뭔가 반짝반짝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oh..jesus christ ..신이 있었다면 함께 울어주셨을 겁니다. 드디어 발견했어요. 우리 둘은 환호하며 뛰어갔죠.

보이시나요 뭔가 이 몽환적인 느낌적인 느낌.
11시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우린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온갖 포즈도 다 잡고

격하게 좋아하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찍어주고.

기분도 좋고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었죠.
그렇게 우린 즐겁게 은하수길을 마무리하고 나갔습니다. 저는 울산 여행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고 정말 좋았습니다. 꼭 추천드려요.

혹시 이 모습과 같은 것을 보신가면 다시 알려드립니다. 오른쪽로 가세요.

 

이건 제게 참 고마운 여자친구입니다. 아까 너무 잘 안나온 사진만 올린 것 같아서요.ㅎ..ㅎ

그럼 이만 이렇게 글을 마치도록 할게요. 은하수길 가시는 분들 모두 행복한 울산 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다음에도 핫하게 만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