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아체육교사입니다. 어린이집 유아체육 수업은 3시에서 4시 정도면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주에 적게는 한 번 많게는 세 번정도 어린이집 수업을 마치고 태권도장으로 가서 4세~7세 유아들과 체육수업을 매번 합니다.
요즘 부모님들께서는 맞벌이를 하시다보니 어린아이들을 태권도나 피아노 미술학원 등 잠시 자신을 대신해서 맡길 수 있는 학원에 아이들을 많이 맡기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씩 태권도장에서 수업을 할 때면 아이들이 태권도장을 다니면 좋은 게 무엇이 있고 좋은게 있다면 또 나쁜건 무엇이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오늘은 유아 태권도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합니다.
자, 장점과 단점을 알아볼까요?
그전에 먼저 알고 가셔야하는게 있습니다. 제가 수업하는 태권도장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장은 초등학생과 따로 분리되어있는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생들과 섞여서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닌 따로 유아들만 모여서 수업을 하게되죠. 좋은점과 나쁜점을 생각해봤을 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좋다고 단점부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아들은 자신이 본 것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권도장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여서 지내는 곳이다 보니 유아들이 형들의 좋지 않은 언행이나 행동들을 따라하는 경향을 보았습니다. 모든 유아들이 다 배운다는 말은 아니지만 다양한 연령대와 그 연령대끼리 쓰는 은어나 언어가 어린 친구들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다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유아들은 반응속도가 느립니다. 간혹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의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볼 수 있지만 유아는 유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주 어렵죠.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그 에너지를 풀기 위해 뛰고 놀아야합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태권도장은 아이들이 자주 다치는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이기에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지만 또 아이들이기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단점을 알아봤다면 장점도 알아봐야겠죠?
태권도장을 다닐 때 좋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부분은
'유아기의 신체 활동입니다.'
유아기에는 움직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움직임이 많을 수록 아이의 감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태권도를 다니면서 아이들은 평형성, 유연성, 민첩성, 근력, 순발력, 지구력 등과 같은 능력들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움직임은 대근육과 소근육같은 신체기관을 발달 시킴과 동시에 감각 기관이나 뇌까지 작용을 받습니다.
두 번째는, 예절, 인성교육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기다림에 약합니다. 하지만 태권도의 교육 이념에는 '무도'라는 것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예절과 인성에 관한 교육을 심어줍니다.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괴롭히는 친구가 있을 때는 교육을 통해 인성교육을 시켜줍니다.
세 번째는, 우정 즉, 사회성을 길러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태권도장을 찾아오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갔다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권도장에는 어린이집 친구들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많이 뛰고 놀면서 서로의 우정도 함께 쌓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는 체력 향상과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태권도장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많이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의 활동으로는 자신의 에너지를 다 뿜어내지 못해 오는 경우가 많겠죠. 그래서 그런 아이들이 많은 태권도장을 다니는 아이들은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달리기나 줄넘기 등 운동을 수시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은 달리기나 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날립니다.
지금까지 태권도의 제가 생각하는 태권도의 좋은점과 나쁜점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수업을 하러 가면서의 생각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틀리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겪었던 경험이기에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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