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안심번호 때문에 일어난 황당한 이야기
어제 있었던 일이다
아버지랑 농장 갔다가
집에 오면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나는 주저없이
쫀독쫀독하고
후끈후끈한
족발이 먹고 싶다고 하였고
아버지는
ok를 때렸다
(yes!!)
집에 들어와서
배달의 민족 어플을 켰고
아버지가 샤워하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드는
족발집을 찾기로 했다
찾았다..!!
내 눈에 들어온 건
기가 막힌 가격
18,000원의 족발
대박 족발 집이었다
나름 리뷰도
열심히 보고나서
배달의 민족 주문을 했다
그런데
아니 주문이 들어갔으면
들어갔는지
연락이 와야하는데
연락이 오질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다렸건만...
안온다고 생각하는 찰나!
내 친구
진성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기다리는 족발집에서는 왜 안오고...왜 너냐...)
그런데
전화를 받자 마자
친구가 다급한 목소리로
"너 새퀴, 혹시 대박 족발 시켰냐?!"
이건 또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너무 놀란 나는
어떻게 니가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한테
배달의 민족 주문 알림이 왔다고 했다
정황을 보니
아까 배달의 민족 주문할 때
안심번호라고 번호가 적힌 곳이 있었는데
내 번호가 아니었다
그게 이상해서
안심번호의 설명을 보니까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의 전화번호로 연결한다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내 번호가 아니라
다른 가상의 번호로 되어있는가보다
생각하며
변경을 안하고
주문 했는데
그게 친구 번호였다
(저번에 친구 집에서 치킨시켜먹는다고
바꾸고나서 안바꿨다)
그렇게 나는
친구에게 뜻하지 않게
족밍아웃을 하고
우린 웃으며 전화기를 내려 놓았다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작은 실수 하나로
연락을 하지 못했던
친구와 함께 웃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친구는 놀랄만도 했다
.
.
.
.
.
.
지금
전라도 담양에 있는데
경상도에서 족발이 온다고 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배달의 민족이라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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