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사람은 꼭 애인이 있는 상황을 맞이해 본적있는가? 오랫동안 쓴 리포트를 제출하기 전에 저장을 누르지 않은 적이 있는가? 아니면 물건을 왕창 골랐는데 계산하려 하니 지갑이 없는 상황이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는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일생을 좌우하는 중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살면서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우가야 마사히로의 <세상의 모든 법칙>에서 소개하는 머피의 법칙과 그 이야기에 관한 내용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머피의 법칙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만다 라는 의미. 머피의 법칙은 실수를 하거나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실제로 실수를 하게 되거나 일이 잘못되게 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머피
그렇다면 머피의 법칙에 나오는 머피는 누구일까? 1949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 근무 중이던 에드워드 머피 (Edward Murphy) 대위를 말한다. 머피는 신체가 얼만큼의 가속력을 견딜 수 있는가 하는 복잡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설계했지만 이 실험을 실제로 시행하려고 했을 때 실패하고 말았다. 실험실 직원 중 누군가가 선을 잘못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 경험으로부터 머피 대위는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잘못 된다.(If anything can og wrong it will)라고 말했다.
이제 머피의 법칙에 대해서 알았다면 머피의 법칙이 일어난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다. 당시 쓰나미가 밀려오면서 발전소의 긴급 발전 장치나 자가 발전용 디젤 기관이 전혀 가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원자력발전소는 그런 사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되었고, 그 결함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기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였다.
세계금융위기
2008년 리먼 쇼크가 유발한 세계금융 위기는 서브프라임 론이 시발점이 되었다. 서브프라임 론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주택담보대출인데 이 역시도 머피의 법칙과 관련이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대출을 갚아나갈수 있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서브프라임 론의 연체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그 충격으로 금융업체들이 차츰 경영 파탄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명문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일이 커졌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대출해주고, 그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은 늘 잠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주택 경기 거품에 들떠 있던 금융업자들은 이 방향으로 일이 전개될 가능성을 무시하고 무모하게 계속 대출해주었고, 결국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고 한다.
멜라닌 분유 파동 사건
식품 안전 문제에서도 머피의 법칙이 나타난다. 2008년 9월 중국 간쑤 성 란저우 시에서 분유의 가치를 결정하는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낙농업자와 브로커, 게다가 분유 제조사까지 가담해 의도적으로 멜라닌을 혼입했는데 이것이 밝혀져 60명의 관계자들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피해로 29만 명이나 되는 영아가 피해를 입었고, 회사의 회장은 무기징역 판결 받았으며, 낙농업자 2명에게는 사형이 내려졌다. 유해물질이 섞인 불량식품이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유통되어 지속적인 불법 행위를 일으킨 사례이다. 이처럼 문제가 있는 것은 언젠가는 문제를 터뜨리기 마련이다.
머피의 법칙은 반면교사가 되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실패에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실패의 원인을 규명해서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가르쳐준다. 머피는 대단한 낙천가라고 하는데 현재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머피의 법칙이란 것을 보면 머피는 무슨 생각을 할까?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 하버드 마케팅 강의 (인식의 전쟁) (0) | 2020.06.15 |
---|---|
마케팅 호일러의 법칙 (0) | 2020.06.03 |
마키아벨리 <군주론> (0) | 2020.05.20 |
포탄 대신 하늘에서 떨어진 초콜릿 사탕 투시롤 (0) | 2020.05.13 |
퐁뒤는 어디서 나왔을까? <전쟁사에서 건진 별미들> (0) | 2020.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