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농장에는 농막이 하나 들어왔다.
이제 농막에 정화조를 설치하고, 농막 주변 휀스 작업을 하기 위한 마지막 작업을 하기로 했다.
휀스작업을 위해서 온 아버지 학교후배이자, 나의 학교선배였던 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그 아저씨는 정년퇴임을 하시고 농사를 짓고 계신데
친구의 휀스작업을 도와주러 왔다.
정말 유쾌한 분이셨는데 40kg짜리 시멘트를 옮기면서
나에게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지만 기억에 남는 3가지를 적어본다.
첫 번째, 일은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다.
억지로 하는 일은 능률이 좋지 않으며, 자칫 몸을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하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셨다.
두 번째 말이 나는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일은 급하게 하지말고 끈질기게 하라고 했다.
일은 죽을 때 끝난다는 말을 하시며,
급하게 할려고 하지말고 끈질기고 진득하게 하라는 것이다.
끈질기게라는 말이 엄청 인상깊게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일을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에 대해 너무 궁금했다.
그 방법은 바로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하는 것'
아저씨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일을 한다고 했다.
그렇게 9시가 되면 할 일의 반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더운 시간에 일을 하지 않으니 일하는 환경이 좋다는 뜻이었고,
환경이 좋으니 능률이 오른다는 말이었다.
사실 농사를 하는 아저씨에게는 해당 되는 말일지 모르지만
모든 상황에 맞는 말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아저씨 말대로 새벽을 활용해서 내가 할 일들을 일찍이 끝내놓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한 계기로 처음보게 된 아저씨였지만
짧은 만남이었지만 내게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그 아저씨는 내가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언제 또 한번 만나뵙게 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이제부턴
내가 무엇을 하든 끈질기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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